가스공사, 최대 18년간 '연 158만t LNG' 확보

영국 BP와 LNG 공급계약 체결
"LNG 수급 대응력 강화 등 기대"
  • 등록 2022-04-22 오전 11:17:49

    수정 2022-04-22 오전 11:17:49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영국 에너지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로부터 연 158만t(톤)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는다. 158만t은 국내 연간 소비량의 약 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왼쪽)과 캐롤 하울(Ms. Carol Howle) BP 트레이딩 및 수송 부문 사장이 계약 촬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BP p.l.c사와 오는 2025년부터 연 158만t의 헨리 허브(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가격 지수) 연동 LNG를 최대 18년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BP 본사에서 열린 계약 서명식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캐롤 하울(Ms. Carol Howle) BP 트레이딩 및 수송 부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

BP사의 싱가포르 자회사와 체결한 이번 계약은 가스공사가 지난 2018년 국제 LNG 경쟁 입찰의 결과물이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에 대한 주요조건 합의서(HoA, Heads of Agreement)를 지난 2019년 9월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최근 고유가 및 국제 LNG 시세와 비교해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향후 국내 천연가스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BP가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가스공사의 중동 의존도 완화 및 도입선 다변화도 기대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카타르와 체결한 장기 계약에 이어 천연가스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쏟은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은 물론 요금 인하, 물량 유연성을 활용한 수급 대응력 강화 등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 에너지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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