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택 체제'로 바뀌는 삼성重 "미래 성장동력 확보·스마트야드 구축 노력"

신임 대표,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통과
올해 물동량 증가·해양프로젝트 재개 전망
"기필코 수주해 세계 일류 조선사로 도약"
  • 등록 2021-03-19 오전 11:02:03

    수정 2021-03-19 오전 11:49:3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말 대표이사로 내정된 정진택(사진) 사장을 사내이사로 통과하는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을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 남준우 삼성중공업 이사회 의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6년째 적자가 이어진 데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손실 상당부분이 드릴십 분쟁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고, 드릴십 분쟁이 대부분 마무리 과정에 있어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남 의장은 강조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해상 물동량이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3%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자가 지연되던 해양 프로젝트 역시 유가 반등을 계기로 서아프리카 등에서 발주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차별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필코 수주에 성공해 세계 일류(top-tier) 조선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삼성중공업이 제시한 수주 목표치는 78억달러로 지난해 실적보다 42% 증가했다. 올해 들어 19척·24억달러를 수주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또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이중연료(DF) 운반선이 확대되는 데 적극 대비한 결과, 세계에서 지금까지 발주된 DF 원유운반선 46척 가운데 26척을 수주했고 올해부터 DF컨테이너선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중점 추진할 사항으로 △탄소중립 선박 개발 가속화, 다양한 선종에 DF기술 적용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ICT 기술 도입 강화 등으로 스마트 야드 구축 △ESG에 입각한 경영 비전과 전략을 체계적 수립해 ESG 경영의 확고한 기반 다지기 등을 꼽았다.

이날 열린 주총에선 정 대표와 함께 윤종현 조선소장을 사내이사로,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하는 안이 통과됐다. 최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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