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SBS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 늘어난 2360억원, 영업이익은 58.5% 늘어난 325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분기 실적을 고려했을 때 추정치를 상회하는 엄청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강조한 ‘콘텐츠의 평준화’가 숫자로 확인되기 시작했다”면서 KBS2 ‘동백꽃 필 무렵’, EBS ‘자이언트 펭TV’(펭수)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스토브 리그’, ‘낭만닥터 김사부2’ 등 SBS 드라마들의 흥행에 주목했다. 그는 “‘케이블/종편 드라마는 항상 재밌고, 지상파는 항상 재미없다’라는 인식을 이제 버려야 한다”면서 “넷플릭스와의 다년 계약은 어렵지만 대신 웨이브 매출액은 빠른 증가세에 있어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66% 늘어난 301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BS가 지난해 1분기 286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익은 53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