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문 검찰총장 후보자는 12년 만의 호남 출신 검찰총장 후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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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이 자신이 팀장을 맡았던 성완종 리스트 수사에 대해 “좌고우면한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검찰 개혁과 관련한 질문에는 “부패한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의 적”이라며 “국민 여망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5일 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고검으로 첫 출근했다.
문 후보자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 봐주기 의혹에 대해 “최선을 다한 수사”라며 “정말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가 이끌었던 성완종 리스트 수사팀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기소했을 뿐 친박계인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허태열·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무혐의 처분해 편파수사 논란이 일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논의가 시작된 발단이나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부패한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의 적이자 조직의 적이기도 하다. 국민의 여망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의 구체적인 방안을 묻자 “구체적인 것은 차차 준비해서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전날 특수통 검사인 문 후보자를 42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 후보자는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 오세인 광주고검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등을 제치고 최종 후보가 됐다.
문 후보자는 윤웅걸 대검 기조부장을 단장으로 한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