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빠르게 낙폭 축소…기관 매수 강화

"지난주 하락으로 우려 상당부분 반영"
  • 등록 2016-06-27 오전 11:19:17

    수정 2016-06-27 오전 11:19:17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빠르게 낙폭을 줄이며 1920선 부근까지 올라왔다. 지난주 단기 충격이 컸던 탓에 일차적인 리스크는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11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8%(3.37포인트) 내린 1922.14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코스피는 1% 넘게 밀리며 1900.83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낙폭을 줄이며 1920선도 회복한 상황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파운드화 가치가 10% 가까이 하락하는 등 리스크가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판단 하에 저가 매수 심리가 일정부분 나오는 모습”이라면서 “가장 큰 불안 요인이었던 유럽연합 내 다른 국가들의 EU 탈퇴에 우려가 이전보다 감소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는 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며 “리먼 파산이나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직접적인 금융 시스템 훼손이나 자산가치 급변동을 유발한 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한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현재 215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가 173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 담고 있다. 투신과 기타법인도 각각 357억원, 342억원 순매수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1840억원, 644억원 매도우위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392계약, 221계약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80억원 매도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251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1.89%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전기가스(1.67%), 통신(1.27%), 의약품(1.23%) 운송장비(1.08%)로 빨간 불을 켜고 있다. 반면 은행이 2.39% 떨어지며 가장 많이 밀리고 있고 보험(-2.01%), 금융업(-1.58%), 건설(-0.91%)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다시 하락 전환하며 0.36% 밀리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090430) NAVER(03542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등이 약세다. 반면 자동차주의 강세가 눈에 띈다. 엔화 강세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환율 경쟁력 제고로 반사이익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가 1~2%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KT&G(033780) SK텔레콤(017670) 등도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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