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내년까지 서울 시내 어린이 보호구역 내 폐쇄회로 TV(CCTV)가 100% 설치·완료된다. 유괴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를 막고,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올해와 내년 어린이 보호구역에 CCTV 600대를 추가로 설치해 내년 말까지 시내 어린이 보호구역 내 CCTV를 100% 확충하겠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어린이 보호구역 1683곳 중 1336곳(79.4%)에 CCTV 2800대가 설치돼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 주 출입구로부터 반경 300m 이내로 지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302대를 설치, 연말까지 설치율을 90.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보호구역 내 CCTV가 1대도 없는 192곳에 우선 설치하고, 나머지는 올해 신규로 지정되는 어린이보호구역(35곳)과 교통사고 등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75곳) 등에 설치한다. 이후 내년에는 CCTV가 없는 155곳에 우선 설치하는 등 내년 말까지 설치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어린이 보호구역 내 CCTV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지원할 방침이다. 김현식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어린이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보호구역 내 CCTV 설치뿐 아니라 제한속도 하향, 과속방지시설 설치 등 각종 시설과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행정부가 지난해 10월 어린이 보호구역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9.2%가 보호구역 내 CCTV 운영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