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UAE 유전 프로젝트에 고성능 후판 공급

해외 틈새시장 공략, 전략강종 판매 통한 수익성 확보
GS칼텍스 여수생산기지 원유저장시설에도 공급
  • 등록 2014-04-17 오전 11:14:55

    수정 2014-04-17 오전 11:14:55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아랍에미리트 국영기업(AbuDhabi Marine Operate Company) ‘유전 프로젝트’ 에 납품할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제철이 해외 해양구조물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고성능 후판 강종에 대한 개발과 판매를 강화하면서 침체한 후판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제철(004020)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기업 ADMA OPCO가가 발주한‘SARB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2만5000t의 철강재(후판재 1만 2000t, 형강재 1만 3000t)를 올 상반기까지 공급 완료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SARB 프로젝트는 약 2조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대형 유전 생산기지 개발 프로젝트로 육지가 아닌 심해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해양구조물 및 유전 생산 시설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후판은 압연과 교정이 어려워 개발과 생산이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SARB 프로젝트 후판 중 워터탱크에 공급되는 QT(Quenching & Tempering)재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열처리 라인을 거쳐 개발된 전략제품이다. 워터탱크는 단순히 물을 저장하는 곳이 아니라 해양에서 뽑아온 원유와 부산물을 저장하는 특수 탱크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물리적 성능을 유지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 강종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최근 철강 불황기 속에서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강화해 신시장에 대응하고 강재를 지속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에 앞서 작년 12월 GS칼텍스 여수생산기지 자체탱크용 제작에 A537-CL2 QT재를 공급 완료했다. 지난 1월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총 길이 2134m의 ‘터키 보스포러스 제3교량’에 소요되는 후판 5만t을 전량 수주했다. 보스포러스 프로젝트는 현대제철이 고성능 후판 개발에 착수한 지 1년 만에 국내 철강사 최초로 고성능 후판을 대량 공급한 사례이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고성능 후판개발과 함께 해양구조용 H형강 등 신기술 전략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제품의 수익성을 한층 더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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