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는 2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1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매출액 9조4600억원, 영업이익 42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54.2%가 줄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의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포스코는 철강제품 가격 인상과 주요산업의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가 증가 등을 기반으로 2분기부터는 다소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CFO)은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서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노력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는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유 투자주식 중 일부 매각, 포스코특수강의 상장,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매각 추진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자산 매각 계획은 없으며, 투자 규모를 적절히 조절해 재무 구조 건전성 유지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룹 차원의 최대 긴축 예산을 편성하는 등 기존 비상경영체제는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올해는 1조원 정도의 원가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 투자비 절감 등 경영 전반의 효율성 향상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원가 절감 효과는 2조원 이상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후판 가격과 관련해서는 "1분기 국내 조선사들과의 가격 협상때 조선사 요구 충분히 수용해줬다"면서 "대체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조선사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조치 취해가면서 가격 협상 강하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16조3090억원, 영업이익 80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9% 줄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70조6000억원, 단독기준 37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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