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김중겸 한전사장 "삼성동 본사 직접개발 모색"

막대한 양도세 부담..재무구조개선 위해 본사 개발 모색
소비 왜곡 개선해 전기요금 현실화..해외 자원개발 M&A 추진
  • 등록 2011-10-17 오후 4:00:26

    수정 2011-10-17 오후 3:52:42

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17일 16시 0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삼성동 본사 부지를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다. 또 해외 자원개발과 관련해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

김중겸 한국전력(61) 사장은 17일 취임 후 첫 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코레일이 용산개발에 참여하듯이 한전이 삼성동 본사 부지에 직접 개발에 참여하고, 이를 재무개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중겸 한전사장
김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매각 대금만 2조~3조원에 달하는 삼성동 한전 본사를 부지를 매각할 경우 막대한 양도세 부담이 발생해, 매각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정부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삼성동 본사부지 개발을 불허했다는 점과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2010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한전의 부동산개발을 허용하지만 삼성동 본사 부지는 제외하도록 했다. 또 수익금 역시 전기료 안정 등 공익사업에만 재투자하도록 했다.

한전은 삼성동 본사 이외에도 명동, 퇴계로 등 도심 요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무건전성 개선 차원에서 이들 부지에 대한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전이 해외 사업 수주에 참여하게 되면, (발주처에서) 가장 먼저 재무건전성을 따지는 데, (막대한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한전 입장에선 불리하다"며 "재무건전성을 한 차원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소비구조 왜곡을 강하게 지적, 이에 대한 개선을 통한 전기요금 현실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사장은 "실례로 주물공장의 경우 등유를 사용하면 전기 사용량이 2000kW 정도지만, 전기로를 사용하면 4000kW에 달한다"며 "전기요금이 싸다보니, 전기로를 사용하는 곳이 많이 있는데, 이 같은 소비 왜곡 현상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향후 사업 비전과 관련해 `국내사업은 공익성, 해외사업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김 시장은 해외사업의 인력 보강과 자원개발 M&A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김 사장은 "한전은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염두에 둔 플랜트에 역점을 둬야 한다. 또 해외 사업 수익성 강화를 위해 자원개발 관련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호주와 인도네시아에 각각 4개, 2개의 우라늄, 유연탄 광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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