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불안)②중국관련주도 `세대교체`

철강·조선·기계업 줄줄이 폭락
IT·자동차·유통·식음료 `대안` 부각
  • 등록 2008-08-12 오후 3:35:00

    수정 2008-08-12 오후 3:35:00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중국관련주도 바통터치가 이뤄지나?
 
중국 증시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관련주들이 덩달아 급락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고민의 출발점이다.
 
실제 대표적인 중국관련주인 POSCO(005490)가 이달 들어 10% 이상 하락했고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등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업종과 조선업종, 기계업종 등 이른바 `중국관련주`는 중국경기 호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내내 급등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다.

이런 흐름이 절정에 달한 것은 베이징올림픽 개막 이후. 중국 정부는 올림픽 개막 이후 벌어진 증시 급락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때마침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며 중국관련주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중국정부가 베이징올림픽 이후 현재까지와는 다른 경제정책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른바 중국수혜주도 바뀌어야한다고 조언한다. 지금까지의 중국수혜주가 앞으로도 수혜를 입기는 힘들 것이란 판단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중국관련주로 불리는 중화학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40%에 달한다"며 "사실상 한국증시가 중국경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니만큼 그때 그때 맞춰 중국 수혜주가 바뀌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IT나 자동차, 유통, 식음료업종 등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서부 낙후지역을 개발함에 따라 전반적인 투자 규모는 감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내수가 늘어나 IT와 자동차 등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소매시장규모가 지난해 기준으로 1144조원에 달한다"며 "국내의 유통, 식음료 종목이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행히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당초 우려보다는 낮은 6.3%에 그쳤다.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는 더뎌 소비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다만 전체적인 중국 증시 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이마저도 기대할 만큼의 수익을 노리긴 어려워 보인다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큰데다 중국정부의 환율정책이 핫머니 유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바뀌는 등 증시 환경이 좋지 못하다"고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이래저래 중국관련주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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