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우려가 사라진건 아니다

  • 등록 2007-07-16 오후 4:24:39

    수정 2007-07-16 오후 4:24:39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역시 강세장은 `우려의 벽(Wall of Worry)`을 타고 오르는 것 같다.

우려와 걱정이 크더라도 실제 상황이 우려만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그 안도감으로 강세장이 연출될 수 있다는 뉴욕 증시의 오랜 격언이 또 다시 확인되고 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대한 우려, 그리고 유가의 고공 행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뉴욕 증시는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이틀 연속 갈아치웠다. 한 주간 2.2% 상승, 1만3907.25까지 치솟았다. 올들어 12% 오른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한 주간 1.4% 상승, 올들어 9.5%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 올라 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른 무엇보다 주택과 에너지 시장의 악재를 소비자들이 견디고 있다는 사실이 시장을 견인한 힘으로 풀이된다.

헤지펀드 서클 T. 파트너스의 시스 토비어스는 "최근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둘러쌌던 걱정들이 민간 소비로 이전되지 않았다는 것을 체인 스토어 매출이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ICSC(International Council of Shopping Centers)가 50개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 달 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났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상단이었다.

이번 주 본격화될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의 `사도 좋다`는 확신을 더해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특히나 달러 약세는 도움이 될 만한 뉴스. 다만 달러 약세로 중국과 일본 등이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이면이다.

풍부한 유동성과 이로 인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열기도 시장을 아직까지는 끌어올리고 있는 요인이다.

16일(현지시간) 이같은 분위기는 계속될까. 뉴욕에 앞서 개장된 아시아 증시에서처럼 숨차게 달려온 만큼 차익 실현에 목마른 투자자들로 인해 시장이 잠시 쉬어 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보인다.

특히 옵션 시장으로 볼 때 S&P500 지수가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지난달 15일부터 20 영업일동안 풋 옵션은 콜옵션에 비해 두배 쌓여 지난주말에는 2.03배를 기록했다. 이 비율이 높을 수록 비관론이 강하다는 의미,로 활황장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 2002년 10월 9일 1.24배 수준에 불과했다. 관련기사 ☞ 美 증시 `풋 베팅 늘었다`..S&P500 10% 하락 전망

`두려움 지수(fear index)`로 불리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변동성 지표 VIX(Volatility Index)가 올들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온데다(이 지수가 높아지면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기반의 하이일드 기업채권이나 파생상품 등으 로 인해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면서 유동성 기반이 악화될 가능성도 여전히 공존한다.
 
이날은 마텔, 노벨러스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그러나 이들의 실적보다는 알칸 인수합병(M&A)를 포기한 알코아가 BHP빌리튼에 인수될 가능성, 그리고 볼보 사업부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포드 모터스의 행보가 더 관심이다.
 
또 지난 13일 장 마감후 최고경영자(CEO)의 익명 게시판 글 때문에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게된 홀푸드 주가 움직임도 주목된다.  

◇경제지표: 오전 8시30분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7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발표된다.  전월 25.75에서 7월엔 17.5로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발표: 완구업체 마텔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93센트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벨러스 시스템즈의 2분기 순익은 주당 44센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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