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증시를 이미 선진시장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더 이상 주먹구구식 투자는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수년간 기업분석과 주식운용에 몸담아 온 김 본부장은 갈수록 선진화되는 국내 시장환경에서 성공적인 펀드 투자를 하려면 투자자 스스로 노력해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 본부장은 현재 한국운용의 대표적 섹터펀드인 `한국 삼성그룹적립식주식형1 ClassA`와 대형우량 주식형펀드인 `한국 국민의 힘 A 주식 K-1`, 대형우량 주식 적립식펀드인 `한국 정통고편입적립식주식 Class A` 등을 운용하고 있다.
◇ "국내 주식형펀드 전망 오케이"..해외펀드 쏠림은 문제
그는 여전히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해외펀드에 비해 부진하지만 올해 국내 증시 전망이 좋은 만큼 국내 주식펀드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년 국내 주식펀드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지만 해외펀드는 수십 퍼센트에 달하는 수익률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것이다.
김 본부장은 중국과 인도증시가 크게 한번 출렁이고 나면 해외펀드에서 환매가 발생하면서 국내 주식펀드로 돌아오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개인들이 해외펀드의 단기수익률을 노리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기관투자가들이나 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분산투자 측면에서 단기수익률이 높은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펀드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도 작년말 중국으로 급작스럽게 자금이 쏟아져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며 이것이 비단 국내투자자들만의 현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 김재동이 제시하는 펀드투자 재테크 노하우 4계명
김 본부장이 제시하는 `펀드투자 재테크 노하우`는 뭘까.
▲목적을 분명히 하라!= 펀드를 가입하려고 하는 이유, 즉 자금의 성격을 분명히 하라는 조언이다. 현재 본인의 나이와 자금력 등을 고려해서 상품을 선별하라는 것.
20~30대의 젊은이라면 몇년새에 결혼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등 재산을 불려야 하는 욕구가 큰 만큼, 중장기적으로 수익이 높은 펀드를 고려하라고 추천했다.
반면 노년층이라면 주식형중에서도 성장형이 적합하다는 것. 원금은 지키면서 배당수익률은 높은,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 등이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 펀드가 자신의 정체성 분명히 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라는 지적이다. 가치주 펀드라면 가치주에 맞는 상품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
따라서, 주기적으로 운용상태를 점검해보라고 조언했다.
▲공부하라!= 펀드도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재산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기수익률만 보지 말고 장기수익률을 체크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된다.
가입하고자 하는 펀드의 운용 히스토리를 보고,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낮아보이더라도 운용의 일관성을 따져보라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운용의 일관성이 좋다면 내실있는 펀드로 인정해줄만 하다는 설명이다.
▲신뢰할만한 운용사를 만나라!= 운용사의 운용 실적을 검토, 믿을만한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자산운용협회나 펀드평가사들의 홈페이지에서 운용사별 상품 운용 성과를 참조하면 될 것 같다.
◇ `한국운용, 실물투자펀드에 관심`
김 본부장은 "작년 섹터펀드인 삼성그룹주펀드가 성공적이었다"며 앞으로는 스타일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운용은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를 꾸준히 추진해나가면서 부동산과 에너지 등 실물투자 펀드에 관심을 갖고 준비중이다.
김 본부장의 투자철학은 `남의 돈을 운용하는 만큼 신중한 운용을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펀더멘털에 기반을 두고 리서치를 강화, 기업분석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 본부장은 "리서치 분석 없이는 어떤 종목이든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