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은 작년 7월 삼성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탈락한 GS건설이 삼성엔지니어링의 허위실적 기재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 작년 10월 승소했었다.
또 토공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특혜 의혹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었다. GS건설이 사업자에서 탈락할 경우 '괘씸죄'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토지공사는 913억원 규모의 판교 클린넷 사업자를 30일께 발표한다. 이 사업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GS건설은 1차 입찰에 함께 참여했던 벽산건설, 대보건설과 팀을 꾸렸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동호ENC, 한라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그러나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설계와 적격심사에서 토지공사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업계는 본다.
특히 대우건설이 지난 2월 토지공사 우수건설업체로 선정된 것도 변수로 꼽힌다. 우수건설업체로 선정될 경우 신인도 평가에서 추가 점수를 받는다.
또 그는 "GS건설이 법정소송을 벌이는 등 불편한 관계인 것은 맞다"며 "그러나 말썽을 없애기 위해 심사를 공정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 모두 가격이나 설계, 기타 평가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라며 "발주처로서 법정소송을 당했다는 앙금 등 보이지 않는 변수가 작용할 것"이라며 대우건설의 수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그는 "GS건설이 탈락할 경우 법정 소송에 따른 괘씸죄 논란이 불거질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