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주요협력사 매출 10년만에 10배 "②

"협력사와 상생해야 품질경영 가능하다"
  • 등록 2004-07-21 오후 1:15:08

    수정 2004-07-21 오후 1:15:08

[edaily 김수헌기자]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03년 1월 경영전략 발표회에서 "지금이 기회다. 일류에서 초일류로 변신하자"고 말했다.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방법은? 삼성전자 경영진의 대답은 `품질혁신`이다. 삼성전자(005930) CS경영센터 이성주 부사장은 21일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경영노하우 전수 프로그램`에서 "품질은 회사의 존립기반이자 초일류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부품수명 예측제 도입, 1년만에 52% 품질개선 삼성전자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3년동안 품질사고의 94%는 설계 및 부품문제에서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전 개발부서에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인력도 3배 가까이 늘려 부품품질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또 전사적으로 `부품 수명예측제도`를 도입, 제도 도입전인 `2002년 7월분~2003년 6월생산분`과 `2003년 7월~2004년 6월생산분`을 비교했을 때 품질문제를 52%나 개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품질개선율은 PDP TV 70%, DLP TV 48%, 디지털캠코더 55% 노트북PC 33% 냉장고 85% 드럼세탁기 63% 등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제조현장의 품질혁신활동 가운데 하나로 `SQUI인증제도(무결점부품품질확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협력업체가 지켜야 할 기본조건으로, 협력회사의 품질보증능력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90점 이상을 받은 A등급 거래선은 2년 인증을 받는다. B등급(80점 이상, 1년), C등급(70점 3개월) 등이다. 70점에 미달하면 D등급으로 1차 경고장을 받고, 이후 개선되지 않으면 거래중지당한다. 올해 평가결과 총 944개 협력업체 가운데 A등급은 11%, B등급은 45%, C등급은 28%, D등급은 16%였다. 삼성전자 자체 공장의 품질평가를 위해서는 `신규공장 품질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새 공장의 경우 시험생산전과 가동후 3개월, 가동후 1년 이상을 비교평가해 조기안정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성규 부사장은 "신규공장 품질 인증제 도입 이후 새 공장이 기존 공장보다 품질이 우수해졌다"고 말했다. 불량율이 기존법인 대비 23% 개선됐다는 것. ◇서비스도 `품질`, .05년 34개 전해외판매법인에 `표준컨택센터` 삼성전자는 품질혁신 활동의 일환으로 글로벌 서비스 혁신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총 34개 해외 전 서비스 판배법인을 대상으로 `표준 컨택 센터` 구축에 들어갔다. 올해 29개 법인까지 구축작업을 마무리 짓고 내년 총 34개 체제를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협력사가 흔들리면 모체(삼성전자)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최고경영진의 생각에 따라 협력업체와의 `윈윈`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구매전략팀 강영기 상무는 "삼성전자 협력업체 11개사의 평균매출이 지난 92년 62억원에서 지난해 667억원으로 10배 증가했다"고 밝혓다. 삼성전자가 밝힌 `5개년 협력업체 지원계획(04년~08년)`에 따르면 자금지원에 8750억원(공장선진화 4000억원, 부품설비국산화 2750억원, 기술력확보 2000억원), 현장지도 900억원, 교육지원 27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만해도 설비투자 관련지원에 11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생산과 품질, 설비, 경영혁신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지도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사 현장취약 분야 개선을 위해 32개 현장개선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 삼성전자 기술인력에 대한 3~6개월 단기파견제 운영 ▲ 협력사 단기인력 지원을 위한 사내전문가 선발(올 8월 이후 파견) ▲ 협력사 미래 경영자 교육 대상자 총 30명 선발 ▲ 협력사 대표 자녀에 대한 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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