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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주한 이탈리아 무역관 등은 20~21일 서울 강남구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 등에서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은 이탈리아 산업의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자리다.
21일 행사에서 포로 회장은 전날 한국 대학 강연에서 100명 넘는 학생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며 “젊은 학생, 좋은 디자이너들이 이탈리아 디자인을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이탈리아 디자인을 하나로 엮는 키워드로 ‘유의미한 디자인’을 꼽았다. 그는 “디자인은 단순히 기능에 대한 게 아니라 아름다움에 대한 것이다. 아름다움도 충분치 않다. 의미가 깊어야 한다”며 “그것이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로 회장은 살로네 데 모빌레를 “전 세계 디자인 커뮤니티를 한데 모으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살로네 데 모빌레엔 매년 2000개 넘는 회사가 참여하고 있고 이 가운데 34%에 외국 회사다.
이날 행사장 아래에선 이탈리아 명품 화병(꽃병) 전시회도 함께 진행됐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99년 전 만들어진 화병부터 지난해 빚어진 작품까지 지난 한 세기 동안 이탈리아 디자인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 집대성됐다. 화병 전시회는 다음 달 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