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내세운 이수진, 윤영찬 있는 성남중원구 출마 선언

22일 소통관 기자회견 통해 "성남 자존심 지키겠다"
윤 의원 가리켜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 없는 사람"
  • 등록 2024-01-22 오전 10:33:31

    수정 2024-01-22 오전 10:33:3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됐던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 중이던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이 윤영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성남시중원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성남시 중원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22일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자랑스러운 성남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남은 이재명 대표의 심장이자 차기 대선 승리의 발판”이라며 “이 성남을 지키는 것은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이 의원은 “소년공도 대통령을 꿈꿀 수 있는 나라,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이재명 대표가 꿈꿨던, 그 나라의 시작이 바로 성남”이라며 “성남의 자존심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갑작스러운 출마 지역구 변경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결정에 많이 놀라실 줄로 안다”며 “미리 찾아뵙고 직접 이해를 구하지 못했다. 너그러이 이해하고 용서해주길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만 그는 “성남시중원구의 상황이 너무 긴박하다”며 “이곳 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당 직전까지 갔다가 민주당에 잔류키로 한 윤영찬 의원에 대한 비판을 했다.

그는 “성남시중원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직격했다.

공식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이 의원은 윤 의원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결심으로 탈당을 철회했다”면서 “동료의원이 가는 게 섭섭하겠지만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 성남중원의 선택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 중원구와의 연고에 대해서 이 의원은 “특별한 연고는 없다”면서 “최고위 할 때 성남시 중원구 지역본부 활동에 참석한 바 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출마 지역구 변경에 대해 그는 “당에서 전략선거구로 지정했기 때문”이라며 “선당후사의 판단에 따라 경선할 수 있는 지역구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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