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G20 이어 베트남 순방…"對中 견제 강화"

“G20 개발도상국·베트남에 美 동맹 설득 전망”
베트남, 남중국해서 中선박 공격으로 최근 대립
美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파트너십 합의 예정
  • 등록 2023-09-08 오후 1:33:45

    수정 2023-09-08 오후 1:33:45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베트남을 방문한다. 베트남이 중국과 영유권 문제로 최근까지 대립하고 있는 데다 대중 무역 제재로 수혜를 보는 국가로 알려진 만큼 미국이 대(對)중국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19일 워싱턴 DC 백악관 국빈실에서 열린 경쟁협의회 회의에서 자신이 “곧”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사진=AFP)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G20과 베트남에서 중국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동맹을 호소하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G20 국가 그룹을 방문해 개발도상국들과 다자 관계에 대해 얘기한다”며 “이후 미국은 중국의 침략을 두려워하고, 미중 무역 전쟁 덕에 수혜를 본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을 방문해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동맹이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베이징 뒷마당을 찾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최근까지도 대립하고 있는 국가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이 남중국해에서 자국 어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가 최근 남중국해 약 90%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표준지도를 발표하자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강하게 배격한다”는 규탄 성명을 냈다.

중국 산업에 대한 미국의 관세와 수출 통제로 이익을 얻은 베트남 역시 미국과의 관계에 우호적일 수 있다. 폴리티코는 “최근 행정부의 세금 및 수출 제한으로 중국과의 사업에 비용 부담을 느낀 미국 기업이 베트남으로 사업을 이전하고 있다”며 “베트남 역시 이를 기회로 보고 미국과 개선된 관계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훙 트란 전 부국장은 “(양국 동맹 관계가) 베트남이 중국의 압력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현지 주요 지도자들을 양국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최근 성명을 통해 “하노이에 있는 동안 서기장과 지역의 평화와 번영,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기술·혁신·노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정부의 보좌관들은 베트남 방문을 중국에 대한 보루 확대의 중요한 상징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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