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는 지난해 12월 숙박앱 야놀자에 매각됐다. 야놀자는 △항공권·숙박 등 여행 △공연·영화 등 티켓 △전자제품·패션·뷰티 등 쇼핑 △도서·음반 등 도서까지 4개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인터파크 지분 70%를 294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여행 사업을 주로 다루는 야놀자와 시너지를 고려해 쇼핑 사업 매각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날 타운홀 미팅으로 구체적 매각 일정이 잡힌 셈이다.
예정대로 내년 3월 1일부로 커머스 부문 물적 분할 및 매각이 이뤄질 경우 인터파크는 여행과 티켓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야놀자와 시너지 창출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다.
종전까지 동남아시아와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국내에선 직구 사업을 펼쳤던 큐텐은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까지 인수키로 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큐텐의 티몬 인수 당시 티몬은 사내 공지를 통해 “티몬의 커머스 역량은 큐텐의 비전과 전략에 맞닿아 있다”며 “티몬과 큐텐은 소중한 파트너들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돕는 한편, 고객에게는 수준 높은 크로스보더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역시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도 큐텐으로 넘어갈 커머스 부문이, 티몬과 함께 해외 직구와 역직구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터파크 관계자는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큐텐을 이끌고 있는 구영배 대표는 인터파크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구 대표는 과거 인터파크에서 근무했던 인물로, 사내 벤처 형태로 G마켓을 창업했다. 이후 인터파크는 2008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했으며, 당시 구 대표는 최대 10년간 국내 시장에서 이커머스로 경쟁하지 않겠다는 조건에 합의했었다. 인터파크를 태동시켰던 G마켓 매각 후 15년이 지나 다시 인터파크를 손에 넣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