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與비대위 “엑스포 유치에 혼신…산은 이전도 챙길 것"

12일 국민의힘 부산 현장비대위회의
정진석 "부산엑스포 전 가덕신공항 완공해야"
"MZ세대가 만들 새 물결 중심지되도록 지원"
  • 등록 2022-12-12 오전 11:55:13

    수정 2022-12-12 오후 7:45:0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2일 부산에서 현장 비대위회의를 개최하며 한 달여 만에 현장 행보를 재개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등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회의에서 “2030 부산엑스포를 기필코 유치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부산 현장을 방문했다”며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부산시민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비대위는 지난 10월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고 현장 민심을 청취하고자 전국을 돌아보는 현장 회의를 계획했다. 10월13일 대구·경북(TK)에 이어 같은달 28일 충남 천안을 방문했지만 국정감사, 이태원 참사 등으로 순회 일정이 잠정 보류됐다.

정 위원장은 “2030 세계박람회 결정이 내년 11월로 윤석열 정부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부산의 운명과 대한민국 미래가 달린 엑스포 유치전임에도 민주당은 합심해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엑스포 빅딜’이라는 괴소문만 유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2030 부산엑스포 전까지 가덕도 신공항을 완성해야 한다”며 “가덕신공항을 두고 더이상의 국론 분열과 갈등을 되풀이해선 안된다, 가덕신공항을 인천국제공항에 못잖은 대한민국 대표 공항으로 만들어 부산이 동북아 관광과 비즈니스 핵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유감스럽게도 문제는 민주당으로 산은의 본사 이전이 경쟁력 약화라는 논리를 편다”며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금융공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지 않았고 부산으로 2014년 옮겨온 후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성장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대선 후보 시절 당선되면 수도권 공공기관 200여곳을 지방 이전하겠다고 하고선 이제 와서 산은 이전을 막는다”며 “노조가 반대하면 한 마디도 못하는 민주당은 차라리 민노총과 이름을 결합해 ‘민주노동당’이라고 이름을 바꾸라”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그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추진하는 부산 내 대학을 연합해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 붐을 일으키려는 계획을 언급하며 “부산이 창업 도시가 되면 MZ세대를 대표로 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 당원 모두 부산이 MZ세대가 만들 새로운 물결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려면 다음 총선에서 부산에서의 싹쓸이가 필요하다, 여러분이 ‘단디’(‘단단히’의 경상도 사투리) 해줘야 한다”며 “부산은 여러분만 믿고 맡기고, 우리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노력하고 매진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부산 현장 비대위회의엔 정 위원장과 비대위원, 부산이 지역구인 조경태·서병수·안병길·김미애·백종헌·전봉민·정동만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함께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안 협상 등으로 불참했다.

정진석(왼쪽에서 네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원과 박형준(왼쪽에서 세 번째) 부산시장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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