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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현재까지 러시아군에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403구를 발견했으며, 그 수는 게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까지 진격했던 러시아군이 이달 초 북부 전선에서 물러나면서 부차를 비롯한 키이우 외곽 도시 곳곳에서 다수의 민간인과 어린이 시신, 포로를 처형한 흔적 등이 발견됐다.
페도루크 시장은 “러시아군이 물러갔지만 아직 주민들이 돌아오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 의회가 주최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군인들은 머무른 모든 곳에서 부차에서와 같은 짓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극단주의자들이 조작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부차에서 촬영된 시신의 영상과 이미지는 가짜”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거짓 선전과 마찬가지로 부차에서도 가짜 깃발 작전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