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무료빵 제공한 '빵식이 아재' LG의인상 받는다

28년간 미용봉사한 김연휴씨도 수여
  • 등록 2021-08-02 오전 11:00:00

    수정 2021-08-02 오후 9:29:18

LG의인상을 수상한 제빵사 김쌍식(왼쪽)씨와 미용사 김연휴씨. (사진=LG복지재단 제공)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LG복지재단은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온 제빵사 김쌍식(47)씨와 28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미용 봉사를 해온 미용사 김연휴(48)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경남 남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쌍식씨는 동네서 ‘빵식이 아재’로 통한다. 그는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먹일 70~130여 개의 공짜빵을 1년3개월째 매일 만든다. 혹시라도 아이들 탈 나는 일 없게 매일 아침 만든 신선한 빵만을 내놓는다. 아울러 그는 남해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및 자활센터에 매주 빵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한 해 동안 10여 개 단체에 2000만원어치가 넘는 빵을 기부했다.

김씨는 “어릴 때 힘들게 자라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나처럼 배고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빵 봉사를 시작했다”며 “아침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조금 더 많이 빵을 구우면 된다. 혼자 살아 큰돈 들어가는 데도 없어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계속 빵을 나눠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 울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연휴씨는 군 복무 중이던 1993년 강원도 홍천의 고아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8년간 무료 미용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씨는 매주 4곳의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및 요양병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있으며, 그간 4000명이 넘는 이웃들이 그의 도움을 받았다. 김씨는 “내가 가진 기술로 그들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평생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물에 뛰어들어 익사 위기에 처한 이웃의 생명을 구한 이동근(46)·소윤성(30)씨, 최진헌(39) 소방장도 의인상을 받았다.

LG관계자는 “이웃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과 익사 위기에 처한 이웃을 위해 기꺼이 물에 뛰어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5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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