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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손 회장 취임 후 계열사 임직원과 가진 첫 소통행사의 주제가 ‘디지털 전환(DT)’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농협금융은 계열사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 이행성과를 최고경영자(CEO) 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7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26일 농협금융 전 계열사 디지털 부문 임직원이 참여하는 ‘농협금융 DT 인사이트 토론회’에서 “디지털 전환도 결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관심과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평소 철학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과 디지털 최신 트렌드에 늘 관심을 갖고 깨어 있으되, 기술에만 매몰되지 말고 고객과 금융업의 본질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직원들이 시장의 디지털 신기술 동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고객 입장에서 금융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게 좋겠다’는 손 회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이후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농협금융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금융기관이 추구해야 할 디지털 전환의 방향은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손 회장도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직접 참가하며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고 농협금융 관계자는 전했다.
손 회장은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고객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해결해 주는 것이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고객’을 가장 많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손 회장이 전체 계열사 디지털 부문 임직원과의 소통경영을 첫 행사로 시작했다”면서 “손 회장의 전략 방향에 따라 전 계열사가 일관성 있고 속도감 있게 디지털 사업을 추진토록 하겠다는 의중이 담겼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디지털 전문인력 확보가 사업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과제”라면서 “외부 전문인력을 과감히 채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농협금융 전 계열사에 조직문화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올해 농협금융은 디지털금융 혁신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고객이 원하는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당초 지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자 했던 화상회의에 중앙회와 은행 등 계열사 직원들도 참석하고 싶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코로나19로 직원들과 직접 대면하는 회의는 어렵겠지만 이번처럼 화상으로라도 회장님과 직원들이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