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북상에 부산 미음터널 사면 붕괴…도로 곳곳 통제

부산서 초속 26m 넘는 강풍..피해 속출
정오께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뒤 북한 청진 상륙
"해일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달라"
  • 등록 2020-09-07 오전 10:01:54

    수정 2020-09-07 오전 10:01:54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으로 부산 강서구 지사동 미음터널 부근 토사가 유출돼 차선 일부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많은 비의 영향으로 부산시 강서구에 있는 미음터널 주변 사면이 붕괴됐다.

경남도는 7일 ‘오늘 오전 7시30분부터 미음터널 주변 사면붕괴로 창원~부산간도로(지방도1030호선) 부산율하교차로~미음교차로 한쪽방향 차량이 통제됐으니 우회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태풍 하이선이 이날 오전 부산 남쪽 해상까지 바짝 다가서면서 부산에는 초속 26m가 넘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하이선은 오전 9시께 부산 동북동쪽 약 50km 부근 해상을 지나며 부산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부산 광안대교도 이날 오전 7시 46분부터 전면 통제돼 부산시는 우회도로 이용을 당부했다. 이 외에도 거가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상교량은 물론이고,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 등 내륙 하천 도로 등 23곳이 통제되고 있다.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 강풍이 불어 출근길 시민들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경남 전 시군에선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최대 풍속은 34.7m/s, 통영 22.8m/s, 남해 22.5m/s 등을 보이고 있다.

누적 강수량은 양산 127.4mm, 거제 125.8mm, 통영 100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경남 평균 강수량은 59.9mm다.

하이선은 이후 동해안에 바짝 붙어서 북상하면서 정오 강릉 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거쳐 8일 0시께 북한 청진에 상륙한 뒤 점차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 지역에는 오늘 낮 동안 동풍이 몰아치면서 높은 파도가 더해져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일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하이선이 지나가면 11호 태풍 ‘노을’과 12호 태풍 ‘돌핀’도 한반도를 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네티즌들은 해외 기상 앱과 기상청 등을 확인해 태풍의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아직 11호 태풍 노을 발생을 발표하지 않았다. 체코 기상 앱 ‘윈디’도 오는 16일까지 태풍 관련 정보를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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