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아래서 불빛이.." 창원터널 사고, 브레이크 고장에 무게

  • 등록 2017-11-07 오전 10:24:28

    수정 2017-11-07 오전 10:24:28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2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앞에서 발생한 화물차 폭발 사고의 원인으로 브레이크 고장 등의 차체 결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 폭발한 5톤(t) 트럭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최근 창원터널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폭발한 트럭의 차체 아래에서 불꽃으로 추정되는 불빛이 수차례 번쩍인 것을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영상 분석 결과 화물차 아래에서 빛이 반짝였다는 점과 그 불빛이 아래 도로에 반사되는 장면이 보이는 점 등을 미루어 봤을 때 조명이 아닌 불꽃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창원터널 사고로 아수라장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경찰은 차체 아래에서 불꽃이 수차례 튄 것은 브레이크 라이닝이 닳았거나 손상돼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 운전자가 지그재그로 운전한 것에 대해 “운전자가 의식이 없었다면 일반적으로 차량이 한쪽으로 치우친다. 그런데 사고 차량 운전자는 지그재그로 운전한 것으로 보아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말을 듣지 않아 차가 좌우로 크게 휘청거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윤 씨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아닌지는 추후 조사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

경찰은 운전자의 약물복용이나 음주 여부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1시 20분께 경남 창원-김해 간 장유방향 창원터널 앞에서 엔진오일을 드럼통에 싣고 이송하던 5t 화물차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와 승용차 운전자 등 3명이 숨졌고, 5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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