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더위'는 태풍 탓…8일부터 가마솥더위 꺾인다

태풍 '노루' 북상하면서 뜨겁고 습한 공기 유입 영향
5일 온열질환자 46명...최근 3개월간 평균대비 2.4배
"태풍 완전히 멀어지는 8일부터 가마솥더위 끝날 것"
  • 등록 2017-08-06 오후 4:36:48

    수정 2017-08-06 오후 4:36:48

광주 서구 쌍촌동 운천호수공원 나뭇잎 사이로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전남 해남 등 일부지역의 수은주가 37도에 달했던 지난 5일은 태풍 ‘노루(NORU)’의 영향으로 올 들어 가장 더웠던 하루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태풍 노루의 영향으로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올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무더위는 계속되겠지만 최악의 더위는 점차 가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8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30대 안팎을 기록하는 평년 여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관은 “태풍이 우리나라와 완전히 멀어지는 화요일인 8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를 웃도는 정도의 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 전국 곳곳 올 들어 최고기온 기록

지난 5일 전남 해남은 낮 최고기온 37.2도를 기록해 1971년 기온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올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은 수원(36.9도)·광주(36.9도)·청주(36.7도)·충주(36.3도)·춘천(36.3도)·창원(36.2도)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이날 34.7도로 나타났다.

이례적인 폭염에 온열환자도 급증했다.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집계된 전국의 온열질환자 수는 총 1091명이다. 하루 평균 1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꼴이다. 특히 지난 5일 하루동안 119 응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46명이다. 최근 2개월간 하루 평균 온열질환자 수의 2.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태풍 멀어지면 가마솥더위도 꺽인다

6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인천·경기 등 일부 지역에 지속됐던 폭염경보는 5일 오전 11시 폭염주의보로 완화됐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의 더위가 이틀 연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효된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6도, 수원 25도, 청주 26도, 대전 26도 등으로 전망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3도, 인천 30도, 수원 33도, 청주 33도, 대전 33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30도 내외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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