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은 생각, 인내, 침묵, 사유, 자립 등 인생을 꿰뚫는 28개의 짧은 아포리즘을 통해 인간적인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제시하는 인문 에세이로, 끊임없이 불행해하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헤아릴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깊이 들여다보는 대신 타인의 평가와 기준에 너무 쉽게 스스로를 맞추려 하거나 외부의 지식과 정보를 과도하게 받아들이는 데에서 현대인의 불행이 시작된다고 지적하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행동하려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결국 ‘심연’은 현대인들이 삶 속에 잠시 멈춰서서 자신의 현위치와 목적지를 헤아리는 자기 성찰을 통해, 과거의 구태의연한 자신과 결별하고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를 깨닫고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함을 깨우친다.
한편 이 책의 저자 배철현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셈족어와 인도-이란어, 고전문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다양한 저서를 통해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뛰어넘어 철학, 종교학, 언어학, 문학, 예술 전반에 걸친 인문학적 통찰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2015년 개원한 미래혁신학교 건명원의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