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혼수는 산다"..백화점, 웨딩고객 잡기 `총력`(종합)

불황에도 혼수에 돈 쓰는 예비부부 잡고자
롯데百, 1000억원 규모 대규모 웨딩페어 실시
현대百, 주얼리 대전 등 'H웨딩페어' 진행
  • 등록 2015-02-25 오전 10:39:51

    수정 2015-02-25 오전 10:39:51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백화점들이 대규모 웨딩페어를 열며 혼수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혼수에 큰 돈을 쓰는 예비부부를 잡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해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의 구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구매금액은 540만원대로 나타났다. 백화점 전체고객 상위 5% 고객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열흘간 전점에서 총 1000억원 규모의 ‘롯데 웨딩페어’를 실시한다. 가전·가구, 시계·보석 등 전 상품군에 걸쳐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웨딩 행사라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대표 품목으로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소파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 ‘시몬스 룸세트(퀸사이즈 침대·협탁·서랍장·스툴)’가 259만8000원, ‘본톤 대리석 4인 식탁’이 49만 9000원이다.

다양한 사은행사도 진행된다. 가전·가구·명품, 삼성·LG전자 등을 구매한 고객과 홈패션·주방·식기 구매고객에게 구매금액의 5%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경품행사에서 1명을 추첨해 결혼식 당일 유명 가수 축가 및 개그맨 사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기간 가전, 가구, 주얼리 등 혼수상품을 판매하는 ‘H웨딩페어’를 진행한다.

압구정본점에서는 ‘주얼리 대전’을 실시하고 루첸리, 루시에 등 인기 주얼리 상품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루첸리 비잔티움 웨딩세트 269만원, 루시에 파르펌 커플링 317만원, 골든듀 타임리스 러브세트 300만원 등이다.

무역센터점에서는 ‘혼수 침구 대전’을 열어 바세티, 마르띠노 등 인기 침구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바세티 뉴퐁세트 38만4000원, 마르띠노 티아라 세트 36만4000원, 레노마 젬마세트 28만5000원 등이다.

행사기간 중 웨딩주얼리 구매 고객 대상으로 최대 7% 추가 가격 할인 혜택과 브랜드별 사은품을 증정하고 다음달 1일부터 일주일간 클럽웨딩 고객 대상으로 구매금액 별로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혼 부부는 가전, 가구 등 고액 상품 구매가 많아 일반고객 보다 객단가가 10배 이상 높다”며 “특히 백화점에만 있는 프리미엄 상품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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