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마음놓고 낙관하기는 어려워

  • 등록 2011-11-29 오후 3:31:24

    수정 2011-11-29 오후 3:31:24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다소 누그러든데다 추수감사절 쇼핑시즌 동안 소매업체 매출 증대로 미국 경제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 확신하기 쉽지 않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문제를 해결할 확신할 대책이 나온 것도 아니고, 연휴 기간 소매업체 매출이 증대됐다고 해서 미국 경제가 당장 회복 동력을 얻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29일 거래에서도 유럽 재정위기 해결 상황과 미국 경제 회복 속도를 동시에 체크하며 투자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 상황은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는 듯 보인다. 유로존 경제 대국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재정통합을 담보하기 위한 새로운 안정협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도 유로존 위기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서자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날 15개 유럽 국가 87개 은행들의 후순위채의 등급 강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조만간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을 낮출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태 해결을 낙관하기 이르다는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소매 매출 증대로 경제 회복을 기대했던 미국 쪽 분위기도 좋지 않은 편이다. 미국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유지해온 피치는 미 의회 슈퍼위원회가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 감축 합의에 실패하자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의 등급전망 하향 조치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날은 미국 주택시장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관련 지표가 여럿 발표된다. 우선 미국 주요 20개 도시의 주택 가격 지수를 나타내는 9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3.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주택금융감독청(FHFA)이 발표하는 9월 주택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3.9포인트를 기록 전월(39.8)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는 10월과 8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로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지수가 여전히 낮은 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나타내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경제 지표 : 동부시간 오전 9시에 9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10시에는 11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9월 미 주택가격 지수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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