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부회장 "LTE로 1등하겠다"

읍·면 단위 전국망 내년 3~4월중 완료
  • 등록 2011-11-23 오후 3:56:50

    수정 2011-11-23 오후 3:56:50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3등이 2등 하는 것은 어렵지만 1등 하는 것은 오히려 쉽다" 시장 선점을 위한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이 LTE 전국망 구축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만년 3등에서 벗어나 1위로 올라서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인 LTE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최근 전국망 구축시기를 내년 4월로 8개월이상 단축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23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리서치포럼에서 가진 특별강연에서 "연말까지 84개 도시에 LTE망을 구축해 서비스 지역의 95%를 커버할 예정"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전국망 구축은 내년 3~4월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당초 내년 6월까지 도서산간 지역 및 읍·면 단위까지 커버하는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SK텔레콤이 전국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한 전국망 구축시기를 내년말에서 4월로 8개월 가량 앞당기기로 하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보다 앞서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 짓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SK텔레콤이 얘기하는 전국망을 우리는 연말이면 구축을 완료한다"며 "진정한 의미의 전국망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망중립성` 논란과 관련 인터넷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축한 통신망에 `무임승차`하려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네트워크를 깔아놨더니 구글, 애플, 다음 이런 회사들이 돈 한푼 안내고 들어왔다"며 "호텔을 지어놨더니 로비에 리어카 장사가 들어와 호떡을 팔면서 손님들이 방값 다 냈으니 로비는 중립성이 있지 않냐고 덤비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향후 통신사가 성장한계에서 탈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유무선 통합을 통한 융합서비스가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애플이나 구글은 고객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며 "통신사업자는 고객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이 찾기 전에 미리 공급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국에 깔린 200만개의 와이파이와 LTE를 결합한 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클라우드로 연결하는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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