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훈 LG CNS 사장(사진)은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경영전략인 `비전 2020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한 중장기 비전의 핵심은 신성장사업 집중 육성과 해외시장 강화로,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김 사장은 "그룹사인 LG전자와 글로벌 B2B 비지니스 개척을 합의한 상태며, LG상사와도 협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IBM·GE 등과도 여러 아젠다로 사업협력을 논의 중이어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 문제는 해소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각 해외시장마다 사업 타겟팅을 달리해 지역특화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그러나 LG전자의 모바일 OS(운영체계) 추진 가능성에 관련해선 "LG전자가 의사 결정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우리는 LG전자에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팅 등 특정영역에 대해 지원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脫)통신을 선언한 그룹사 LG U+(옛 LG텔레콤)와의 IT서비스 사업 중복 가능성에 대해선 "각 사마다 고객과 서비스가 다르고, 각자 장점이 있어 서로 경쟁이나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편, 김대훈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쟁사인 삼성SDS와의 외형 경쟁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 사장은 중장기 매출 공개로 외형면에서 삼성SDS와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삼성SDS와 LG CNS는 최근 들어 비지니스 모델의 갭이 커지고 있다. 일대일로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발끈했다.
앞서 삼성SDS는 오는 2015년까지 매출 9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은 상태다. 지난해 삼성SDS는 3조5700억원의 매출을, LG CNS는 2조5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이어 "우린 외부의 시각을 의식하지 않고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며 "허황된 숫자가 아닌 실현 가능한 숫자를 달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외로 M&A에 대한 계획도 검토 중에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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