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숙현기자]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한 북측 사절단이 21일 오후 3시경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김 비서와 김 부장,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맹경일 아태위 참사, 리 현 아태위 참사, 김은주 북한 국방위 기술일꾼 등 조문단원 6명은 서해직항로를 통해 당초 예정보다 10분 가량 일찍 도착했다.
작년 2월 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 당국자가 남한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문단 일행은 공항에서 홍양호 통일부 차관과 정세현 김대중 평화센터 부이사장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이들과 함께 준비된 차량을 타고 국회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로 곧바로 이동한다. 홍 차관과 정 부이사장은 이동 과정에서 북측 조문단 인사들과 우리 정부 당국자간 면담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조문단은 평양서 가져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화를 헌화할 예정이다. 조문 후에는 이희호 여사와 만나 김 위원장의 조의를 별도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