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화끈한 반등 `안도랠리`..1560선 회복(마감)

글로벌 악재 주춤..5개월만에 최대 상승 기록
프로그램 매수세 대거 유입..외국인 매도 지속
  • 등록 2008-07-21 오후 3:50:52

    수정 2008-07-21 오후 3:56:20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1일 코스피가 5개월여만에 최다 상승폭을 기록하며 1560선 고지를 회복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한 주간의 하락폭을 모두 상쇄해 낸 것이어서 의미 역시 남달랐다.

유가급등과 금융불안 우려 등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 왔던 악재들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자 그동안 잠재돼 있던 시세들이 한꺼번에 분출돼 터져나온 양상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준으로 지난주 초 150달러선을 위협했던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하락, 128달러선까지 내려 앉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로 재발됐던 신용경색 우려는 웰스파고와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등 대형 금융주들의 견조한 실적발표로 인해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생겨난 상황.

당초 미국 정부의 구제책이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별 반응을 않던 시장은 금융주들의 잇따른 실적발표에 고무된 듯한 모습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내용은 혼조세가 아니었다. 금융주 주도로 반등했다가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시장을 혼조세로 이끌었을 뿐이다.

이같은 점을 이해라도 하듯, 유럽증시들은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었고, 주초 아시아 증시들 모두 큰 폭으로 튀어오르며 악재가 사그라들고 있음을 반겼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93포인트(3.51%) 급반등한 1562.92에 마감했다. 상승폭, 상승률 모두 지난 2월14일의 65.67포인트(4.02%)상승한 이후 많이 올랐다.

외국인은 오늘 하루 1978억원을 순매도하며 31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가긴 했지만, 한 때 순매수를 보이기도 하는 등 조금씩 이제 슬슬 매수쪽으로도 시선을 옮기고 있다는 시그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시장을 끌어올린 건 프로그램 매수세. 매도우위로 마감한 현물 외국인과 달리 선물시장 외국인은 계약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고, 이에 현선물 차익거래의 기준이 되는 베이시스는 장중 2포인트 넘는 초강세가 시현됐다.

이에 차익거래로 5914억원, 비차익거래로 1117억원 등 총 7031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7000억원 넘는 순매수가 기록되기는 지난해 11월29일 7935억원이 들어온 이후 최대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 한풀이라도 하듯 큰 폭으로 뛰어 오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증권 등 금융업종이 5% 넘게 급등했고, 내수 부진에 중소형사의 부도 전망까지 이어졌던 건설업종도 7% 이상 전진했다.

우리금융(053000)이 상한가에 가까운 14.34% 오르며 마감한 것을 비롯, 미래에셋증권과 한화증권(003530), 기업은행 등도 두 자릿수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업종 중에선 대림산업(000210)과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오름폭이 눈에 띄었다.

시총 상위주 등 대형주들도 프로그램 매수세의 도움으로 강한 반등탄력을 나타냈다. 한국전력(015760)과 현대차 등 내수, 수출주를 가리지 않고 모두 4~5%대의 높은 상승률을 시현했다. 시가총액도 794조원으로 다시 800조원대에 근접했다.

철강주 역시 업황 개선 기대감에 크게 올랐고, 오늘 실적을 발표한 LG전자(066570) 역시 날을 잘 맞춘 탓인지 4% 이상 오르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10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 646개가 올랐고, 하한가 없이 177개가 내렸다. 보합은 69개.

거래량은 줄고, 거래대금은 늘었다. 거래량은 2억9145만주로 다시 사흘만에 2억주대로 떨어졌고, 대신 거래대금은 5조624억원으로 5조원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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