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00선 시험..`불안심리에 변동성 확대`(마감)

사흘연속 하락..결국 1500선은 지지
장중 등락폭 41p..외국인 순매도 28일째
  • 등록 2008-07-16 오후 3:47:59

    수정 2008-07-16 오후 3:47:59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흘러내렸다.

장중 1488.75까지 떨어지는 아찔함을 맛보기도 했지만 1500선 아래에서의 저가매수 발동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500선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전날 미국 정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에 대한 구제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는 가시지 않은 상태다.

유가급락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과 겹치면서 유가급락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국내경기도 어둡기는 마찬가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는 했지만, 4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고용증가를 보이는 등 경기둔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결국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0.13%) 내린 1507.40에 마감했다. 연중 최저치인 것을 비롯, 작년 4월10일의 1499.16 이후 최저치다.

장중 한때 1500선을 깨고 내려가기도 했지만 개장초에는 1529.87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루 등락폭이 41.12포인트에 달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데 따른 일부 반발심리가 작용하며 장중 지수가 반등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투자심리 자체는 불안정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저가인식은 있지만 아직까지 선취매 보다는 확인하고 들어가자는 심리가 강한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도는 이날로 28일째 순매도로,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순매도 규모는 4365억원으로 규모도 평소보다 늘었다. 매도세를 시작한 지난달 9일 이후 누적규모는 7조9815억원, 올 들어서는 20조원 넘는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물을 받아낸 건 개인과 일부 기관. 하지만 기관의 순매수 역시 4666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수가 대부분이어서 기관이 순수한 의도로 매수에 나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약세장에 또 다시 매수세를 가동한 선물시장 외국인 덕분에 높은 베이시스 수준이 유지 됐고 결국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매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은행 등 금융업종과 건설업종이 전날에 이어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유동성 환수와 대출 규제 정책 등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060000)이 9% 넘게 폭락한 가운데 기업은행과 대구은행, 외환은행 등도 급락했다.

건설주 중에선 경남기업(000800)과 대우건설, 태영건설, 고려개발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주택경기 침체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는 업계 진단에 유탄을 맞은 양상.

그러나 간밤 유가급락에 운송주들은 모처럼 활짝 웃었다. 글로비스(086280)STX팬오션(028670), 현대상선(011200) 대한해운(005880) 등이 크게 올랐고,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 등도 사뿐히 날아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주들도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전날에 이어 오늘도 거래가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거래량은 2억9286만주로 어제와 비슷했고, 거래대금은 4조9069억원으로 그나마 소폭 늘었다.

상한가 7개 포함, 379개가 올랐고, 3개의 하한가 포함 422개가 내렸다. 보합은 9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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