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전문 경영진을 잡아라`

잭 웰치·루 거스너 등 사모펀드서 활약
인수합병 조언 및 투자회사 경영 맡겨
  • 등록 2007-05-16 오후 2:55:01

    수정 2007-05-16 오후 2:55:01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루 거스너 전 IBM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칼하운 전 GE 부회장.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현재 사모펀드, 혹은 그 관련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모펀드들이 전문 경영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들은 경영 경력이 풍부한 안정적인 전문가들에 기대어 계약을 찾아내고, 다른 경영진도 물색하고 있으며, 때론 인수한 회사의 경영을 맡기고 있다.

전문 경영인들도 사모펀드로 몰려가고 있다. 규제 당국이나 투자자들로부터의 강도높은 조사를 피하면서 상장 기업 인수가 가능한 한 방편이기 때문이다. 일부는 최고경영자(CEO) 자리다툼에서 패배한 뒤 두 번째 기회로 사모펀드를 찾기도 한다.


사모펀드가 갖고 있는 회사의 CEO를 할 경우 이 회사의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는 지난해 데이비드 칼하운 전 제너럴일렉트릭(GE) 부회장에게 미디어 업체 닐슨 경영을 맡길 때 1억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퀘스트 디아그노스틱스 CEO였던 케네스 W. 프리만은 현재 KKR 소유의 문 제조업체 매소나이트 CEO이며, 의료장비업체 엑설런트의 회장이기도 하다.
 
웰치 전 GE CEO가 클레이튼 더블리어 & 라이스의 특별 파트너 및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가 하면, 거스너 전 IBM CEO는 칼라일그룹 회장에 올라 있다.

스티브 카플란 시카코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사모펀드들이 경영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성장하고 있는 산업으로선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헤드헌팅 업체 스펜서 스튜어트는 사모펀드에 의해 경영되는 회사의 경영진 구인이 지난 3년간 연간 25%씩 늘었다고 밝혔다.
 
사모펀드들은 때론 투자한 회사 경영진을 물갈이하지 않고 펀드 내부 전문가들이 이들에게 경영 조언을 하도록 하기도 한다. 서버러스의 크라이슬러 인수 경우가 이런 모양새를 띠고 있다. 
 
▲ 베른하르트 전 크라이슬러 COO
크라이슬러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볼프강 베른하르트와 데이비드 써스필스 전 포드모터 부회장, 개리 틸츠 전 크라이슬러 판매 및 마케팅 담당 임원 등이 크라이슬러 인수를 주도했다. 로버트 리웨이 전 포드 판매 담당 임원도 서버러스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클레이튼 더블리어의 경우엔 19명의 파트너 가운데 절반 가량이 투자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다.
 
베인 캐피탈은 도미노피자를 인수한 뒤 데이비드 A. 브랜든을 CEO로 선임하고 대중 마케팅과 판매를 전담하게 했다.
 
브랜든은 신문 쿠폰 발행 및 유통업체 발라시스 커뮤니케이션즈를 경영한 전력이 있다. 그는 도미노피자에서 새로운 마케팅 임원을 선임하고 대대적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등 회사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변화를 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