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證"코스피 2분기중 1650 돌파..목표치 상향"

"중국발 긴축, 엔캐리 청산..가능성 낮다"
금융, 경기소비재, IT로 관심이동
  • 등록 2007-05-03 오후 2:31:26

    수정 2007-05-03 오후 2:36:42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코스피가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 2분기중 165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동양종금증권은 3일 "거시경제의 선순환과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 기대 등을 감안할때 재평가(리레이팅)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서명석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안정된 국내외 수급여건을 바탕으로 전환점을 모색중"이라며 "당초 올해 목표치로 제시했던 코스피 지수 1650은 2분기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올해 목표치도 수정해서 5~6월중 발표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선 1700이상도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하반기 국내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되는 데다 ▲중국발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여기에 ▲일본의 정책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지고 있고 ▲이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역시 낮아지고 있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또 중국의 2008 베이징 올림픽 특수도 한 요인이라고 꼽았다.

서 센터장은 "국내 경기가 1분기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2, 3분기에는 회복속도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중국발 긴축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으나 과도한 긴축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지금의 중국발 인플레 우려는 글로벌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음식료품 거품에 기인하고 있어 중국이 무리한 긴축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 센터장은 "지금 중국 금융 당국은 얄미울 정도로 훌륭하게 시장을 조율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가능성도 지금 당장 가시화 될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

엔캐리 자금의 대부분이 선진국 채권으로 구성돼 있어 금리격차가 축소되더라도 쉽게 청산될 성격이 아니라는 것. 청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일본 정책금리 인상 여부도 올 4분기나 되서 고민할 문제라고 서 센터장은 판단했다.

서 센터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2분기 조정론에 대해 "미국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 것"이라며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동력의 다변화로 이러한 우려는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2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에 근거해 주도주의 점진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산업재와 소재, 에너지섹터에서 금융, 경기소비재, IT로 관심을 이동하라고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이 꼽은 투자유망종목은 금융의 국민은행(060000) 삼성증권(016360) 동부화재(005830), IT에서는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인탑스(049070) 등이며 경기소비재로는 롯데쇼핑(023530) 호텔신라(008770), 통신의 KT(030200) LG데이콤(015940), 유틸리티에는 한국전력(015760), 소재로는 LG화학(051910), 산업재의 대한항공(003490), 필수소비재의 KT(030200)&G, 헬스케어의 유한양행(00010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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