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무열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넘버원 CDN(콘텐트 전송 네트워크)사업자의 입지를 다지겠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홍콩,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 사업의 교두보를 구축하고 현지 본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씨디네트웍스는 무엇보다도 철저한 `현지화(Localization)`에 주력하고 있다. 서비스·인력·기술을 현지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서비스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법인에 본사의 소수 핵심인력을 파견하고 대부분은 현지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객센터와 통계서비스를 현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넥슨의 경우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도 씨디네트웍스와 공동진출한다. 넥슨의 `카트라이더`게임은 중국에서 작년 9월 동시 접속자 7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최근 판교분양 가상 모델 하우스 인터넷 서비스가 예가 될 수 있다. 특정기간에 일시적으로 접속량이 폭주하게 될 경우 CDN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원활하게 웹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특히 초기 설치비 부담이 없어 비용면에서도 저렴하다.
주요 고객사는 ▲게임업체 넥슨, 엔씨소프트, CJ인터넷 ▲이러닝업체 메가스터디, 비타에듀, 푸른1318 ▲UCC/VOD업체 다음, NHN, 온게임넷 등이 있다.
씨디네트웍스는 현재 지분 100%를 보유한 UCC업체 엠군미디어를 비롯해 동영상 광고를 수주하는 엔톰애드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씨디네트웍스는 2004년 190억원, 2005년 250억원, 작년 3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국내 법인의 매출은 30~4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법인은 작년 4.3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 대표는 "중국과 미국 법인은 지난해 하반기에 설립돼 현시점에서는 매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올해 100%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