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최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진출 분야도 다양해지면서 대학에서도 부동산 열풍이 불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들이 늘고 기업체들의 부동산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대학들이 잇따라 부동산학과 개설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불과 몇년 전만해도 부동산학과가 개설된 것은 건국대, 강남대, 전주대 등으로 소수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2년제 대학과 사이버대학들까지 부동산 관련학과 개설에 가세하고 있다.
단국대의 경우 지난 99년 학부제를 도입하면서 기존 지역개발학과를 도시지역계획학과와 부동산학과로 분리해 새롭게 개설했다.
수원대도 지난 2001년 기존 도시공학과를 도시부동산개발학과로 개편했으며, 강원대는 지난 96년 토지행정학과를 부동산학과로 바꿨다. 나사렛대학은 올해 처음으로 부동산학과를 신설하는 등 대학들의 부동산학과 개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최근 새롭게 설립된 사이버대학에서도 부동산학과는 필수 개설학과로 자리잡아 한국디지털대학, 서울디지털대학, 한양사이버대학, 세종사이버대학 등에 부동산학과가 개설돼 있는 상태다.
이처럼 대학들이 부동산학과를 개설하는 함께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져 대학입시에서도 경쟁률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성대 부동산학과의 경우 지난 2005학년도 정시모집결과 총 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도 경쟁률(7.75대 1)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취업률도 학교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성대는 지난해 부동산학과 취업률이 61.7%를 기록해 학교 평균(60.0%)보다 높았고 단국대도 지난해 부동산학과 취업률이 69.2%를 기록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도시계획이나 일반경영 관련 학과에서도 이제는 과학적 분석에 따른 부동산시장 원리를 알아야 하는 필요성이 증대돼 부동산학과를 특화시키고 있다"면서 "건설사와 금융기관 등 기업체들도 IMF외환위기 이후 부동산과 금융을 접목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앞으로 부동산학과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