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종구 공동락기자] 다음은 5월 산업생산과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폴 참가자들의 코멘트.
(이 기사는 edaily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28일 오전 11시10분 이미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투증권 김재은 연구원=산업생산은 지난해 사스와 같은 부진 요인으로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한 반사효과를 고려해 전년동월비로는 큰 폭의 상승이지만 전월비로는 마이너스가 예상된다. 특히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가 해소되지 않고 경기선행지수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전년비로도 수치 상의 고점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에도 내수회복이 상당기간 요원해 보이고 수출 증가세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커 급격한 경기 둔화는 아니라고 해도 성장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유가와 같은 원자재 비용 측면에서의 압박 요인이 있어도 워낙 내수가 부진해 소비자물가로는 쉽게 전이되고 있지 않다. 유가와 음식료품을 제외한 핵심물가의 경우 계속해서 통제 범위 안에 있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변경과 같은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투증권 소재용 과장=5월 백화점 및 할인점 판매 둔화, 자동차 내수판매 부진, 고용증가세 둔화 등을 고려시 소비를 비롯한 내수부진이 5월에도 지표상 이어지며 생산확대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나, 5월중 수출증가세 확대 및 전년 동월 물류파업에 따른 반사효과를 고려시 전년비 기준 5월 산업생산이 4월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두자리대 증가세 유지 전망. 한편 전월비로는 4월 생산증가에 따른 반작용 및 소비 등 내수 부진 등으로 0.2% 소폭 감소 예상한다.
그렇지만 전년비 생산증가에 있어 반사효과의 영향이 크다는 점, 대외여건 악화에 대한 부담 등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오히려 주가하락 및 고유가, 기업체감경기 약화 등을 고려시 선행지수의 하락 여부에 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절적인 농축수산물 가격의 안정, 부동산 가격 안정, 국제유가의 하락에 따른 휘발유 가격 인하 등을 감안시 전월비 0.1% 하락이 예상되나, 전년비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자 물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3.5% 상승 전망한다.
비록 6월 소비자물가 및 근원인플레이션에 물가상승이 구체화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7월 이후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되어 있고 그간 누적된 비용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을 감안시 3분기 이후 소비자물가에 상승압력이 보다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래에셋 류승선 선임연구원=전년비 지표의 경우 지난해 부진을 감안한 반사효과 때문에 특별히 유의할 만한 내용이 아니다. 계절조정을 반영한 수출이 전월비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자동차생산도 마이너스였다. 고용, 전경련BSI 등 경제지표를 비롯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긴축정책, 고유가 등 소위 3대 악재가 불거지면서 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뚜렷하게 상승과 하락요인이 없었다. 농수축산물의 경우 주간단위로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고 태풍의 영향도 크지 않았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7월부터 교통요금, 상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장마도 빨라졌다. 1회성이긴 하지만 3분기 전체로는 전년비 3%대 후반도 가능해 보인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수석연구위원=지난해 사스에 따른 반사효과를 감안해야할 필요가 있지만 IT산업을 중심으로한 생산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표 이면의 경기선행지수, 유가 등의 이면을 보면 양적인 확대를 질적으로 따라 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 하반기에는 내수 부진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수출이 여전이 견고한 만큼 매월 전월비 10% 초중반대 상승은 가능할 전망.
농산물이 계절적인 요인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요금, 집세 등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가를 제외하고도 버스, 지하철과 같은 공공요금의 상승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농산물 작황도 지켜봐야 하므로 하반기 여건을 주시해야 할 것.
◆동원증권 고유선 책임연구원=전년동기비가 큰 것은 지난해 부진에 따른 베이스 효과를 반영한 것.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아직도 이를 뒷받쳐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반적인 생산 증가가 완만한 수준에 머물러 산업생산이 추가적으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유가 안정세로 휘발유를 비롯한 유류 관련 품목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지만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채소 등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한 요인이 있다. 유가의 경우 생산자물가를 통해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는 과정이 과거에 비해 둔화된 측면이 있다.
◆교보증권 이민구 연구위원=수출을 위한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생산관련 지표는 좋을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내수를 위한 생산이 얼마나 늘어나느냐 하는 것인데 여전히 설비투자, 소비 등은 여전히 양호하지 못하다. 2분기까지 내수 침체, 수출 호조가 계속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며 추경 편성이 본격화되는 3분기 이후 개선 가능성이 전망된다. 하지만 경기 부양책의 경우 상당 부분은 탄핵이나 선거 등으로 미뤄났던 일정이 집행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지속적인 증가는 부담이다.
물가에 영향을 미칠 특이한 동향이 없는 관계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전망한다. 우려하고 있던 국제 유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7월 이후 공공요금 인상이 많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신영증권 김승현 과장=자동차 생산이 전월비로 감소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전기, 전자부문의 생산이 확대되면서 이를 커버했다.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부문에 명목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와 대일본 물량 증대 효과가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전년동월비보다 수치가 크게 상승한 것은 작년 5월의 사스 여파와 내수가 급격하게 꺾일 시점이 겹친 반사효과의 영향이 크다.
유가가 떨어지고 식료품 가격이 안정을 보이면서 물가가 안정을 보였다. 하지만 장마가 예정보다 빨리와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여전히 수요 측면이 부진해 물가 상승 압력은 크지 않다. 다만 7월에는 공공요금 인상이 대거 예정돼 있고 반사효과도 크기 때문에 지표가 크게 상승할 수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물가는 정체를 보일 가능성이 커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 유가의 경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투기적인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상반기에 비해 영향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LG증권 전민규 팀장=수출이 주도하는 생산 확대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내수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어 경기가 꺾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의 경기 인식이나 관련 코멘트들 역시 종전과 같은 낙관론에서 조금씩 변하고 있고 수출에 의한 지표의 착시현상도 적지 않았다. 내수는 심각한 상황이며 설비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시점이다.
유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되며 환율 역시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니다. 또 수요 역시 강하지 않아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는 진정되는 분위기다.
◆한화증권 임노중 연구위원=수출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지표 호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 지난해 동월 산업생산이 부진한데 따른 반사효과도 큰 영향을 미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0만배럴 증산을 결정한 이후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고 농수축산물도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7월 공공 요금 인상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서비스가격이 전체 물가에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으며 소비 부진으로 물가 상승의 압력도 높지 않은 상태. 당분간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소비자물가로 전가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
◆시티 오석태 부장=5월까지는 IT부문 수출호조에 따라 생산도 증가세를 보였을 것이다. 이제까지 강한 상승세 지속한 것으로 보는데 앞으로가 문제다. 수출이 좋다고 하는데 더 좋아지지는 않고 있다. 수출은 5월이 피크였고 6월도 비슷하게는 나올텐데 이미 둔화되고 있다. 산업생산도 5-6월이 피크이고 이후에는 조금씩 둔화될 것으로 본다.
작년에는 기름값 내렸는데 올해는 내리지 않고 있어 전년동기대비는 높은 수준일 것이다. 정부도 기름값에서는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고 공공요금을 단속하고 있다. 7월 물가는 지난해 낮은 물가에 대한 반사효과로 4%이상 갈 것이다.
그러나 물가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 물가에 대한 단속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경제펀더멘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인플레이션-성장률의 상관관계 때문이 아니다. 단지 물가수준 자체가 높은 것에 대한 걱정이다.
◆JP모건 임지원 이코노미스트=수출이 여전히 잘된 영향이 크다. 전월비로는 1.0에서 조금 슬로우 다운 될 것. 그러나 둔화로 보기는 힘들고 생산은 계속해서 이정도 전월비 0.5~1.0% 성장을 할 것
6월은 수출 나와봐야 하는데 5월정도 성장세 유지할 것 다만 3-5월 사스로 인한 충격이 사라지고 6월에 반등 있었기 때문에 베이스 이펙트가 줄어 전년동월비로는 10% 정도가 될 것. 전월비로는 0.5~1.0% 사이일 것. 파업 등이 예기치 않은 변수가 될 수는 있다.
산업생산은 전월비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나 전년동월비로는 8월부터 크게 둔화될 것. 지난해 베이스 이펙트가 사라지기 때문. 세계 경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기 때문에 생산도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
작년 6월에 마이너스 물가에 따른 베이스이펙트가 크게 작용할 것이다. 7월에는 전년동월비로 4%를 초과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고유가 영향이 남아 있어 7월까지는 물가수준이 높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해당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가변화와 환율의 영향이 커서 정확한 전망이 힘들다. 특히 7-8월에는 태풍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물가는 4분기부터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유가는 지금이 정점이고 실제 비용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7-8월이 피크가 될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압력이 둔화될 것이다.
◆삼성증권 신동석 연구위원=수출에 의한 생산주도가 이어지고 있고 전체적인 지표 수준은 나쁘지 않을 것. 반면 여전히 내수관련 지표를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6월에는 특별히 상승할 유인이 크지 않다. 반면 7월 부터 공공요금 인상 러시가 이어질 경우 부담이 될수 있다. 유가는 4월과 5월 가파른 상승세가 마감된 만큼 오히려 물가 안정요인이 될수 있다
◆SK증권 오상훈 실장=조업일수가 1일정도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사스 등 생산차질 요인이 발생해 기술적 반등 요인이 있다. 그러나 수출이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내수쪽의 경우 일부 기술적 반등을 빼고 나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도소매판매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고 5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하락세로 떨어질 수 있다. 교역조건 악화도 부담이다.
5월과 6월은 원래 계절적으로 물가가 떨어지는 시기인데 불량만두 파동과 같은 유인으로 과일값이 상승하는 등 전체적인 물가 수준이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정작 문제는 7월인데 지하철 버스 등 공공요금 상승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으며 공산품, 고환율, 고유가의 시차를 두고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