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 IMT-2000서비스, 29일 개시

2GHz 주파수로 영상전화, 음성· 데이터 송수신 가능
수도권 상용화...시장성 논란 `불안한 출발`
  • 등록 2003-12-26 오후 3:41:22

    수정 2003-12-26 오후 3:41:22

[edaily 박호식기자] SK텔레콤(017670)KTF(032390)가 이달 29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WCDMA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 그동안 WCDMA(비동기식 IMT-2000)서비스 시장성을 놓고 논란이 일며 일각에서는 상용화서비스 연기주장까지 제기됐으나 정통부는 "초기 시장이 불안하다해도 향후 WCDMA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예정대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사업자들과 요금체계를 협의, 확정했으며 초기시장 활성화를 위해 요금할인과 보조금을 허용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언제, 어디서 서비스되나 KTF의 경우 29일부터 서울과 과천, 광명, 성남, 용인, 안양, 의왕, 군포, 부천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SK텔레콤은 서울지역에서만 시작한다. 2006년까지 시지역으로 확대하고 군단위 이하는 사업자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WCDMA서비스는 2.0GHz대의 광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양방향 영상전화, 음성 및 데이터 송수신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동기식은 LG텔레콤이 2006년 6월까지 2Ghz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되, 2004년까지 기존 주파수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KTF와 SKT는 29일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안정화된 단말기가 양산되는 시점을 내년 3월로 보고 있다. 따라서 내년 3월까지는 단말기를 임대위주로 보급하기로 했으며 3월 이후 단말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7월 이후에는 DBDM(듀얼밴드 듀얼모드) 1칩 단말기도 출시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처음 개발된 장비와 단말기는 상용서비스 개시후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최적화와 안정화 기간을 거쳐 정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현재 사용중인 이동전화(IS95A/B, 1x, EV-DO)도 같은 과정을 거쳤으며 지난해 1월부터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EVDO의 경우 초기 단말기는 지난해 6월에 수백대 규모로 출시되고 안정화된 단말기는 10월 이후 본격 양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단말기 개발 등 서비스관련 초기 기술적인 개발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 등으로 업계에서는 상용화서비스를 늦춰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정통부는 "WCDMA는 전세계 3G사업자의 90% 이상이 채택해 글로벌로밍에 유리하고 장비와 단말기 대량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며 "내년 중반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상용서비스가 본격화되고 단말기 시장도 2007년까지 연평균 217%의 고성장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2005년 이후 상용화될 R5부터 동기식 대비 경쟁력 우위가 예상되나 R5로의 순조로운 진화를 위해서는 하위버전에서의 상용화가 중요하다"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당초 계획대로 상용화 일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 요금체계 및 정책적 지원방안 마련 KTF는 가입비, 기본료, 음성통화료, 데이터요금은 기존 1X서비스와 동일하게 하고 영상통화요금은 10초당 100원(10분 기본제공)으로 책정했다. 내년 9월까지 기본료 30% 할인, 영상통화 커플간 월 30분 무료, 무선인터넷 월 2만원으로 무제한 이용 등의 프로모션 시행한다. SK텔레콤은 가입비, 기본료, 음성통화료, 데이터요금은 기존 1X와 동일하게 하고 영상통화요금은 내년 3월까지 무료로 하되 1월중 원가와 이용자 수용수준 등을 분석해 산정키로 했다. 무선인터넷 최저요금 적용(1.3~6.5원을 1.3원으로), 가입후 1개월간 1만3000원 상당 무선인터넷 무료제공을 허용했다. 이같은 요금할인은 초기 시장을 좀 더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정통부는 정책적으로 WCDMA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적정 수준의 보조금을 허용키로 했다. 보조금 허용은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등을 손봐야 하기 때문에 규정정비 후 구체적인 허용폭이 결정된다. 기술지원단은 전자통신연구원 등 연구소와 업체들이 참여한다. 지원단은 핸드오버 등 로밍기술 등의 표준규격 공동개발로 개발기간을 당초 1년6개월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시스템 안정화 및 단말기 기능보완 대책을 강구, 1칩단말기 개발 등 기술을 지원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 요금체계와 관련 컨텐츠 종류별 요금체계를 단일요금 체계로 단순화하고 사용량에 따른 할인을 적용, 요금수준 예측이 용이하고 대용량 멀티미디어 이용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요금체계 개편을 검토할 예정이다. ◇준비 과정 및 통화품질 측정 결과 LG전자는 지난 97년부터 R3버전 시스템 및 2001년부터 단말기 개발에 총 4000억원을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99년부터 R4버전 시스템 및 2001년부터 단말기 개발에 총 4500억원을 투입했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최근 유럽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약 700만대의 WCDMA(GSM호환)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신KTF는 지난해 12월부터 총 2460억원을 투입해 서울 및 수도원 8개시에 LG전자의 R3시스템 설치 및 최적화 진행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2502억원을 투입해 서울지역에 삼성전자의 R4시스템 설치 및 최적화를 진행중이다. 정통부는 이달 중순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사업자, 제조업체 합동으로 품질을 측정했다. 이 결과에 대해 정통부는 "12월 중순 품질 측정결과 상용서비스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음성은 서울 종로, 영등포, 송파지역 평균 접속성공율이 98.1~98.8%, 단절률 1.9~3.8%로서 기존 1X망보다는 다소 낮으나 차이를 거의 못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영상은 EVDO에 비해 화질이 월등히 우수하고 음성지연시간이 짧으며 단절률도 0%를 기록했으나 접속성공율은 92%로 낮은 수준"이라며 "무선데이타는 접속성공율과 전송완료율은 EVDO와 대등 또는 약간 낮으나 초기서비스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 "단말기 배터리 지속시간은 음성통화시 2시간 16분(LG전자)~2시간 52분(삼성전자)으로서 EVDO(삼성전자)의 2시간 1분보다 양호하나 영상통화시는 1시간27분(삼성)~1시간 43분(LG)으로서 EVDO(삼성)의 1시간 51분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시장 동향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내년 중반부터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은 NTT도코모가 2001년 10월 세계 최초로 WCDMA 상용서비스를 개시해 현재 인구대비 96%, 가입자는 163만명이다. 유럽에서는 허치슨 3G가 지난 3월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지난 5월 스웨덴과 오스트리아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데 이어 내년중 프랑스, 포루투갈, 스페인, 독일이 서비스 개시 예정이다. 세계 이동통신단말기 수요는 올해 46억1000만대에서 연평균 3%씩 성장, 2007년에는 52억500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정통부는 WCDMA 단말기 수요는 2003~2007년까지 연평균 217% 고성장을 보이고 특히 2006년부터 본격적인 수요를 형성할 것으로 가트너데이타퀘스트 자료를 반영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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