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4분기 소 럼피스킨병 확산으로 한우 사육마릿수가 1년 전보다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은 2022년도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크게 확산했던 기저효과로 지난해에는 오히려 사육마릿수가 크게 증가했다.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한우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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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62만 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10만 6000마리(2.9%) 감소했다. 한우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10월 소 럼피스킨이 확산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 럼피스킨병은 지난해 10월 19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병 한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전국 농장에서 총 107건이 발생한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2세 이상 마릿수는 증가했지만, 한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번식의향이 감소하고 암소 도축 증가로 1세 미만 마릿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38만 7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3000마리(0.8%)감소했다.
닭 사육마릿수는 증가했다. 2022년 4분기에 고병원성 AI가 예년보다 일찍 발생하면서 당시 닭·오리 사육 마릿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기저 효과가 주효했다.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720만 2000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301만 4000마리(4.1%) 증가했다. 3개월 미만 마릿수는 감소했지만, 계란가격 상승 영향으로 6개월 이상 마릿수는 증가했다. 육용계 사육마릿수도 9411만5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540만 2000마리(6.1%) 늘어났다. 오리 사육마릿수는 653만 8000마리로 54만 4000마리(9.1%) 증가했다.
돼지 사육마릿수는 108만9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3만 5000마리(-0.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