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당 안팎에서 터져 나오던 설화에 대해 사과했다. 홍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도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 따른 책임을 무겁게 여기고 절제된 활동과 품격있는 언어로 임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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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과 정치인들의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국민에게 상처를 드리고, 당의 입장과 관계없는 무분별한 주장으로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원내대표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기대와 염려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언사와 당의 갈등을 부추기는 언행에 대해서는 향후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지난 일주일 사이 청년 비하, 여성 비하 논란에 시달렸다. 지난 17일 당의 ‘갤럭시 프로젝트’ 일환으로 게첩된 현수막에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의 문구를 내걸어 청년들을 무지하고 이기적인 존재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19일에는 최강욱 전 의원이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조지 오웰의 저서) ‘동물농장’에서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것은 잘 없다”고 발언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비판이 계속되자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21일 최 전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정치인에게 말 한 마디는 천근의 무게를 지녔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늘 진중하고 세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