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무슨 일이…신축 아파트값 올해 들어 60% ‘껑충’

7000만~8000만엔 머물다가 올해 1.3억엔까지 올라
인건비·원자재가격 오르고 중심부 고급 아파트 판매
  • 등록 2023-07-21 오후 2:43:54

    수정 2023-07-21 오후 2:58:5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던 일본 부동산 시장이 최근 도쿄 지역 신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원가가 올랐고 아시아 투자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쿄 아파트 풍경(사진=게티이미지)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경제 연구소 데이터를 인용해 도쿄 중심부의 신축 아파트(콘도)의 평균 가격이 1억2960만엔(약 11억9000만원)으로 전년말 8090만엔(7억4000만원)보다 60% 가량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쿄 중심부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17년(7160만엔)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7000만~8000만엔 사이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우선 원가 상승이다.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들은 공급망 차질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인플레이션의 여파가 임금 인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매물도 감소세다. 일본은 부동산 거품이 붕괴된 이후 지난 30여년간 역사적인 침체기를 지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규 분양 물량이 9% 줄어드는 등 매물 부족 현상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회사 세빌스의 리서치 담당 테츠야 코네코는 “도쿄 부동산 시장의 수요가 강한 이유는 공급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투자 유치, (코로나19 이후) 국경의 재개방도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도쿄 중심부에서는 고급 아파트들의 판매가 시작되기도 했다. 엔화 약세와 저금리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부유층들이 일본으로 모이면서 사치스러운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빌스에 따르면 도쿄 롯본기 중심지역에서는 재개발 사업인 아자부다이 힐즈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64층 펜트하우스가 일본 아파트 사상 최고가인 200억엔(1830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부동산 연구소의 타다시 마쓰다 책임 연구원은 “연초부터 도쿄 중심부에 있는 소수의 값비싼 주택들이 판매되고 있다”며 “극단적까지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가격 인상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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