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7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권익위는 신분과 임기가 보장되는 기관”이라며 “기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여권은 지난 3월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 만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는 것이 정치 도의라고 주장해왔다. 전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다.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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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전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권익위는 위원회 조직”이라며 “(위원장을) 국회 또는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신분과 임기가 보장되는 기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부 시절 권익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법령에 정해진 독립성과 자율성을 철저히 지켰다”며 “민주당과 정권으로부터 단 한 번도 정권과 코드를 맞추라는 요청이나 압박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가 정권과 코드를 맞추거나 입장을 맞추게 하려면 사실상 법률에 정해진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기관은 포기해야 한다”며 “다른 장관급 정부 부처와 마찬가지로 위원회 조직이 아닌 부처 조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위원회 조직으로 해서 독립성과 중립성을 법률상 보장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