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약 2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케이단 모바일(KDAN)의 지분을 사들인다.
한컴은 싱가포르에 설립 중인 한컴홀딩스를 통해 케이단과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컴은 최대 1550만달러(약 201억원)를 투자해 30% 가량의 케이단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컴은 케이단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번 투자에서 산정된 케이단의 기업가치는 5250만달러(약 679억원)다. 2009년 대만에서 설립된 케이단은 모바일 PDF, 전자서명, 모바일 애니메이션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회사로 매출·고객의 80%가 북미와 유럽에서 나온다. 매출의 절반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와 경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문서관리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앞서 지난해 8월 한컴 대표로 취임한 김연수 대표는 글로벌 SaaS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혀왔다.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의 삼각축을 바탕으로 성장 전략을 펼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홀딩스 설립이 완료되는 대로 케이단과 함께 유럽·아시아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분야 기업들을 인수해 한컴을 글로벌 SaaS 기업으로서 빠르게 포지셔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