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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8~9월 해외 주요 17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 8500명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식을 먹어본 적이 있는 사람 중 자주 먹는 메뉴는 ‘한국식 치킨’이 3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도 ‘한국식 치킨(16.1%)’이 1위고 이어 ‘김치(11.3%)’, ‘비빔밥(10.7%)’, 불고기(6.0%), 떡볶이(5.6%) 등 순이었다.
한식을 조리한 경험이 있는 메뉴도 ‘한국식 치킨(23.1%)’이 가장 많았고 앞으로 먹어볼 의향이 있는 메뉴 역시 ‘한국식 치킨(29.4%)’이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해외에서 한국식 치킨에 대한 선호도와 인지도가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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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치킨을 한식으로 보는지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한식진흥원이 진행한 ‘2021 국내 한식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양념치킨을 한식으로 인식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54.9%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45.1%는 양넘치킨을 한식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후라이드 치킨의 경우 3분의 2에 가까운 63.9%가 한식이 아니라고 응답해 한식이라고 본 응답자(36.1%)를 크게 웃돌았다.
이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69세 남녀 1500명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내 거주 중인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치킨을 한식으로 봐야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던 것이다.
반면 대표적인 한식인 김치의 경우 응답자의 99.7%가 한식이라고 응답했다. 된장찌개(99.3%), 부침개(95.3%), 잡채(94.3%), 김밥(90.8%) 등의 한식 인식 비율도 높았다.
한편 치킨에 대해서는 한식 여부 뿐만 아니라 닭의 크기를 두고서도 논란이 인 적이 있다. 음식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는 최근 “전세계에서 한국만 유일하게 1.5kg 소형으로 키우고 외국은 3kg 내외로 키운다”며 “3kg 내외 닭이 1.5kg 닭에 비해 맛있고 고기 무게당 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대한양계협회는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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