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경쟁을 하게 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 사진=뉴시스 |
|
안 후보는 22일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내곡동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며 단일화 경선에서 자신이 선출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자신을 ‘무결점 후보’라고 지칭하며 “여러가지 일로 발목 잡히지 않을 후보”라고도 말했다.
다만 안 후보는 “선거 후 더 큰 2번을 만들어야 정권교체의 길로 갈 수 있다. 우리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한배를 탄 식구이고, 내년 대선 대장정에 나서야 할 동지”라며 협력을 강조하는 발언도 했다.
또 “우리는 황영조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러나 이봉주 선수가 평생 18만㎞를 뛰며 공식경기에서 41번 완주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분은 많지 않다”며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역사상 최초의 중도·보수 단일화를 이뤄낸 두 주인공을 똑같이 기억하고 응원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직 시절 강남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여권 측의 공격을 받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정치공세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박영선 민주당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시장 시절 직접 내곡동 땅을 시찰하고 지정 반대 의견을 설득하는 등 셀프 보상 정황이 다분하다며 후보 사퇴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후보는 “내부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