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된 방법으로 보관해 침전물이 생긴 맥주.(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겨울철 한파에 주류를 잘 못 보관하면 냄새가 나거나 침전물이 생기는 등 품질이 저하할 수 있는 만큼 주류판매업소나 가정에서 보관과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5일 밝혔다.
맥주는 겨울철 유통 중에 유리병이 얼면서 파손될 수 있으며 동결과 해동을 반복하면 혼탁현상이 일어나 품질문제가 생길 수 있다. 판매자는 맥주가 얼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정에서는 되도록 실내나 냉장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 맥주의 혼탁현상은 맥주 속 단백질과 폴리페놀 등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인체에는 해가 되지 않지만 맛과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주는 겨울철 난방용 석유 등과 함께 보관하면 병뚜껑 사이로 석유 증기가 스며들어 소주에서 석유냄새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소주는 석유 등 화학물질과 분리해 보관하며 소주를 옮길 때에는 석유가 묻은 장갑을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 밖에 술을 보관할 때에는 직사광선이나 눈비 등을 피하고 외부로부터의 오염을 방지하며 식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식품이나 물품과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또 운반과정 중 용기가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주류의 안전한 유통과 소비를 위해서 유통·판매업소와 소비자에게 주류 안전 보관을 당부하는 한편 주류 유통업소를 대상으로 보관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냄새가 나거나 침전물이 생긴 주류는 먹지 말고 구입처를 통해 교환이나 환불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