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1세기 중국 화폐' 광주 복룡동 무덤에서 출토

기원 후 14년 주조된 중국 신나라 화폐 화천 나와
국내 무덤에서 출토된 것은 처음
  • 등록 2016-01-18 오전 10:48:54

    수정 2016-01-18 오전 10:48:54

기원 1세기 중국 신나라에서 유통되던 ‘화전’(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기원 후 14년에 주조된 중국 화폐가 우리나라 최초로 무덤에서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재단법인 동북아지석묘연구소가 시행 중인 광주 송정1교-나주시계 간 도로확장공사구간 내 ‘광주 복룡동 유적’ 발굴조사 결과, 중국 신나라(新, 8~23년) 화폐인 ‘화천(貨泉)’을 찾아냈다”고 18일 밝혔다.

기원후 14년에 처음으로 주조된 화천은 후한 광무제가 ‘오수전(五銖錢)’으로 화폐를 통합한 기원후 40년까지 통용한 화폐다. 정확한 주조연대를 알 수 있고 통용 시기가 한정되어 유적의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초기철기 시대 토광묘(움무덤), 수혈유구 등 총 95기의 유구도 확인됐다. 화천이 출토된 1호 토광묘는 길이 210㎝, 너비 82㎝, 잔존 깊이 10㎝의 장방형(긴 네모꼴) 평면 형태이다.

화천 꾸러미는 한쪽에 치우쳐 단경호(短頸壺, 짧은목항아리) 1점, 청색 유리옥 78점과 함께 발견되었다. 대부분의 화천은 지름이 2.2~2.3cm이지만 2.6cm인 다른 종류의 화폐도 있다.

화천이 무덤에서 꾸러미(50여 점)로 출토된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화천은 총 19점으로 주로 조개더미 등 생활 관련 유적에서 소량으로만 확인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중국 신나라 화폐인 화천은 영산강 유역과 남해안 지역, 제주 등 한정된 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다”며 “당시 중국과 직접 교역을 하였던 정치집단이 서남부 지역에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복룡동 유적 발굴조사는 오는 2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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