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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핵심시설인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센터는 구축됐지만 민자 유치로 계획했던 임상시험센터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누구도 입주를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센터는 제약사들이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임상시험을 하려면 연구시설 뿐만 아니라 의료진과 환자가 필요하다.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은 대형병원밖에 없다. 임상시험센터 후보로 지목된 병원들이 첨복단지의 입주를 꺼리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첨복단지 한복판 5만8664㎡ 부지(1만7777평)는 아직 공터로 남아있다. 최근 베스티안 병원이 1만4685㎡(4450평) 부지에 입주를 결정했지만 임상시험센터 면모를 갖추기에는 부족하다.
오송에는 오피스텔 1900세대, 아파트 4000세대, 원룸 1700세대 등에 약 2만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대형병원이 들어서기에는 인구가 턱없이 부족하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대형병원이 들어서려면 인근 지역을 합쳐서 150만명의 유동인구가 확보돼야 하는데 오송은 청주를 포함해도 80만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첨복단지 측은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도 기대했다. 당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자 여야 합의를 통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 101억3000만원이 편성됐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 통과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오송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도 무산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 첨단임상시험센터의 수익성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면서 “빠른 시일내 입주 병원을 찾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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