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굴욕' 징가, 창업자 내쳤다

1Q 매출 전년동기比 36% 하락, 실적밪등 위해 새 게임팀 조직
창업자 마크 핀커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 등록 2014-04-24 오전 11:47:24

    수정 2014-04-24 오후 1:06:3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게임의 원조’ 징가의 창업자 마크 핀커스(48)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징가는 세계 최대 SNS업체 페이스북과 연계한 SNS 게임으로 한 때 인기를 모았지만 모바일 게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실적이 저조했다.

핀커스는 징가 최고제품책임자(CPO)에서 물러나 경영에서 손을 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커스는 이후 이사회 회장직만 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징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알렉스 가든을 징가 게임 개발업무 책임자로 영입하고 마케팅 책임자로 제니퍼 너클스를 스카우트했다. 너클스는 전자상거래 업체 플럼 디스트릭트 출신이다.

이와 함께 징가는 피파(FIFA)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EA로부터 헨리 라본타, 모바일 게임업체 DeNA 최고운영자(COO)출신 클리브 다우니 등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돈 매트릭 징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조직한 새 게임팀을 통해 사용자 기호에 걸맞는 게임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핀커스는 지난 7월 CEO 직을 사임했지만 게임 개발 업무에 깊숙이 관여했다. CEO직은 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 게임 사업부 책임자 출신 돈 매트릭이 맡았다.

핀커스가 경영 전면에서 물러났지만 징가의 실적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징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억6800만달러(약 1745억원)를 기록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 612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413만달러 흑자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징가는 오는 2분기에 적자가 7500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가는 2011년 기업공개(IPO) 당시 10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42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WSJ는 징가가 모바일 사용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해 실적난에 허덕였다고 풀이했다. 지난 2007년 창업한 징가는 여러 사람이 함께 SNS 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 인기를 끌었다.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등 SNS 사용자를 타깃으로한 사업전략도 맞아 떨어졌다.

2009년 페이스북 사용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SNS 게임 ‘팜빌’은 6주만에 1000만명의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2013년 1월에는 2억65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징가는 팜빌 이후 뚜렷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 채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징가는 최근 게임 사용자들의 입맛이 모바일에 익숙해졌다는 점도 간파하지 못했다. 또한 페이스북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독자적인 플랫폼이 없었다는 점도 패인으로 지적된다.

징가 매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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